수천 년 역사를 품은 이집트의 국민 음식
코샤리의 탄생 이야기
코샤리는 이집트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서민 음식입니다. 19세기 말 영국의 식민 통치 시기에 인도의 ‘키치리’와 이탈리아의 파스타 문화가 합쳐져 탄생했어요. 가난한 노동자들이 저렴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시작되었으나, 오늘날에는 모든 계층이 즐기는 이집트의 국민 음식이 되었습니다. 카이로의 바쁜 거리마다 코샤리 전문점이 즐비할 정도로 이집트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다양한 재료의 조화로운 만남
코샤리는 다양한 식재료의 완벽한 조합입니다. 쌀, 마카로니, 스파게티, 렌틸콩, 병아리콩을 층층이 쌓고 그 위에 매콤한 토마토 소스와 바삭하게 튀긴 양파를 올려요. 마지막으로 식초와 마늘이 섞인 다카(dakka)라는 소스를 뿌려 먹습니다. 각 재료가 따로 준비되어 한 그릇에 담기는 이 음식은 다양한 식감과 맛의 만남을 선사해요. 이집트 사람들은 이 모든 재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완성되는 코샤리를 ‘혼합의 예술’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현지인처럼 코샤리 즐기기
이집트 여행에서 코샤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가게를 방문하세요. 카이로의 ‘아부 타렉(Abu Tarek)’이나 ‘코샤리 알-타흐리르(Koshary El-Tahrir)’는 가장 유명한 코샤리 전문점이에요. 주문할 때는 매운맛 정도를 선택할 수 있답니다. ‘샴바르'(매운맛), ‘마스부트'(중간 매운맛), ‘하피프'(약한 매운맛) 중에서 고를 수 있어요. 식사 시간에는 사람들로 북적이니 기다릴 준비를 하세요. 그만큼 맛있다는 증거이니까요!

코샤리의 영양학적 가치
채식주의자들에게도 완벽한 선택인 코샤리는 영양가가 높은 음식입니다. 렌틸콩과 병아리콩은 단백질이 풍부하고, 탄수화물 재료들은 에너지를 공급해줘요. 토마토 소스에는 항산화 성분이 들어있고, 양파와 마늘은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줍니다. 한 그릇의 코샤리는 균형 잡힌 영양소를 제공하면서도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완벽한 한 끼 식사가 됩니다.
세계로 뻗어가는 코샤리의 인기
최근에는 이집트를 넘어 전 세계로 코샤리의 인기가 확산되고 있어요. 런던, 뉴욕, 베를린 등 세계 각지에서 코샤리 전문점을 찾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건강한 채식 음식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코샤리는 이집트 요리를 대표하는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간단하면서도 맛있는 이 요리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코샤리 팁
이집트 여행 중 코샤리를 맛보실 계획이라면, 점심시간에 현지인들로 붐비는 식당을 찾아보세요. 가격도 저렴해서 보통 2-3달러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어요. 음식이 나오면 다카 소스를 취향에 맞게 뿌려 드세요. 그리고 이집트인들처럼 숟가락으로 모든 재료를 함께 섞어 드시는 것이 코샤리를 제대로 즐기는 방법입니다. 음식과 함께 제공되는 레몬 조각을 꼭 짜서 드셔보세요. 신선한 레몬향이 코샤리의 풍미를 한층 더 살려줍니다.